커피전문가로서의 커퍼의 역할에 대하여 논의하는 것은 기본적이면서도 매력적입니다. 흔히 커피테이스터라고 불리는 커퍼는 커피 원두와 추출된 커피의 품질과 특성을 평가하고 평가함으로써 커피산업에서 중추적인 역학을 합니다.
오늘은 직업으로서의 커퍼의 역할뿐만 아니라 커퍼가 되고자 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직업 커퍼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커피 맛 전문가 커퍼
로스팅된 커피원두의 품질을 평가하는 직업군이 커퍼(Cupper)입니다. 커피의 맛을 평가하는 행동을 컵(Cup : 동사로 사용)이라 하며, 이 행위 자체를 커핑(Cupping : 명사로 사용)이라 하고, 커핑 (Cupping)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을 커퍼(Cupper)라 부릅니다.
수많은 종류와 가공법이 있는 커피의 향미를 정확하게 감정하기 위해서는 냄새를 맡고 맛을 보는 감각기관의 숙련된 센서리가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최우선적으로는 자신이 평가한 커피를 객관적으로 설명하고 도식화하여 자료의 축적과 공유가 가능하게 하기 위한 커피의 향미에 대한 전문지식이 필수적입니다.
커퍼가 향미평가를 하는데 기본이 되는 관능평가를 위해서 혀나 코픠 센서리가 뛰어나면 유리한 점이 많습니다. 주로 남자보다는 여자가 중장년충의 나이보다는 젊은 층의 나이대가 보편적으로 더 민감한 센서리를 가지고 있으나 반드시 일치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센서리에 대한 부족함은 커피에 대한 축적된 지식으로 커버하기도 합니다. 커퍼는 한 잔의 컵 안에서 반복된 테이스팅을 합니다, 그리고 많은 경험을 통해 숙려을 꾀하고 학습을 통해 이를 체계화시켜 갑니다. 그리고 이 경험적 가치와 접목시키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주관적일 수밖에 없는 커피의 향미를 객관화시키고 이를 하나의 정보로써 가치를 부여합니다.
커퍼가 되기 위한 자격조건
현재 커퍼로서 활동하기 위해서는 커피 관련 타 업종과 마찬가지로 특별한 자력요건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가장 인정받는 커피 관련기관 중 하나인 CQI(Coffee Quality Institute)에서 주관하는 국제커피감정사라고 하는 큐그레이더(Q-Grader)가 있습니다.
세계 최대의 커피유관기관인 SCA(Specialty Coffee Association)에서 주관하였으나 최근에는 CQI로 넘어갔습니다. CQI에서는 커피종의 하나인 로부스타를 평가하는 감정사를 큐그레이더와 별도로 구분하여 알그레이더(R-Grader)로 부릅니다. 그러나 이의 수요가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2024년 현재 전 세계에 약7천명이 넘는 큐그레이더가 커피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수천 달러에 이르는 시험비용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경우는 과열의 양상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 전 세계 큐레이더의 절반 가까운 숫자의 자격소지자가 있어 수요보다는 공급이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이는 우리나라의 어느 분야든 자격증을 우대해 주는 특이한 문화도 작용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실적으로 자격보다는 많은 현장경험이 필요한 업종이며 아직도 활동영역이 제한적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커퍼의 지위
해외에서는 전문 커퍼가 커피 퀄러티 매니저로 활동하는 모습을 자주 접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독립적인 전문 커퍼보다는 바리스타나 로스터가 커퍼의 역할을 겸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바리스타가 추출한 음료를 정확히 평가하는 역할보다는 주로 로스터가 로스팅한 원두의 정확한 평가나 샘플링하는 생두의 정확한 평가업무를 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커피의 문화적 가치와 기호성을 이해하고 충분한 경험적 가치와 지식을 축적하여 정밀한 커핑을 통해 커피의 품질에 객관성을 부여하는 커피 커퍼의 경우도 떠오르는 전문직의 하나라 할 수 있으나, 아직까지 대한민국의 커피시장에서는 수요의 부족으로 직업으로서 커퍼가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지는 못합니다.
이상으로 직업으로서의 커퍼의 역할과 현재의 위상들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커퍼의 역할은 관능 분석, 품질관리, 연구, 교육, 커피산업 내 협업을 포괄하는 위치에 있습니다. 그들의 전문성과 안목은 고품질 커피 생산과 전 세계적으로 활기찬 커피 문화 육성에 크게 기여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커퍼라는 직업이 확고하게 자리 잡아서 커피의 산업계가 한 단계 더 발전하고 커퍼가 직업으로서 단단한 자리에 위치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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