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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이야기

중남미 커피(2)

by CANCOFFEE 2024.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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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 커피

과테말라 화산 모습
과테말라 화산 모습

과테말라 커피는 고지대부터 열대 우림까지 이어지는 과테말라의 풍경은 고품질 커피 원두를 재배하기에 이상적인 환경을 제공합니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커피는 안티구아입니다. 이 지역은 해발 1500m 이상의 화산토 지형이라 커피재배에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으며 인구의 집적도 좋고 우기와 건기가 분명하여 과테말라를 대표하는 커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습니다. 과테말라 커피의 독특함은 고도, 토양구성, 세심한 가공 기술이 만들어 낸 합작품입니다. 가볍게 톡 쏘는 환한 산미와 세련된 초콜릿향 그리고 스모키함과 입안 가득 차은 바디감은 이 지역 커피를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만들었습니다. 우에우에테낭고는 조합이 잘 결성되어 있는 지역이며, 다른 과테말라 지역이 화산질의 토양임에 반해 이곳은 석회암질의 토양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안티구아보다는 덜 스모키하지만 이 지역만의 특성인 마일드한 산미와 좋은 꽃향이 특징입니다. 우에우에테낭고 지역은 2017년 과테말라 생산량의 15%를 차지했는데 이 중 90%의 생산량이 최고등급인 SHB등급을 받았습니다. 가장 뛰어난 품질의 콩이 SHB이기는 하나 이는 재배지역의 해발고도에 의하여 정해지는 것이라 아나카페(Anacafe)에서 상품의 품질이 생산지 지역명의 명성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할 시에는 SHB타이틀만 붙이고 출시하도록 하기 때문에 SHB가 반드시 품질을 보증하지는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페루 커피

페루는 이웃 국가에 비해 커피 생산 분야에서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는데 이유는 페루의 아라비카 커피는 대부분 국내의 저렴한 인스턴트나 대량생산용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서부의 태평양을 바라보는 고지대에서 주로 재배되는데 해발 2000m에 이르는 고지대에서 생산되는 아라비카도 있지만 500m의 저지대에서 대량으로 생산되는 아라비카도 있는데 고지대에서 생산되는 아라비카는 북미나 유럽으로 많이 수출되며 저지대의 아라비카가 아시아권으로 많이 수출되고 있습니다.

페루커피는 고급커피에 스파이시한 향미의 특징이 있는데 이것이 서구권에서는 고급으로 인식되고, 동양권에서 그리 환영받지 못하기에 우리나라에는 오히려 좀 더 마일드한 저급의 커피가 수입되고 있습니다. 페루는 저렴한 커피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매년 11월에 스페셜티 커피 콘테스트를 수도인 리마에서 일주일에 걸쳐서 열고 각국의 바이어를 초청하는 행사도 하고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페루 커피는 중부에 위치한 찬차마요에서 자라는 찬자마요 커피가 있습니다. 그러나 유명세와는 달리 고급커피는 찬차마요 지역이 아니라 페루의 각 소규모 농장에서 자신들의 이름을 걸고 생산하는 상품들입니다. 일반적으로 페루의 커피는 견과류 향, 초콜릿 향, 은은한 과일 향을 나타내며 커피 고유의 깔끔함이 좋습니다. 페루의 커피 산업은 품질개선과 지속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계획을 통해 페루 커피 생산자들은 페루 커피의 풍부한 맛과 문화적 유산을 선보이며 글로벌 커피 무대에서 페루의 위상을 높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자메이카 커피

카리브해에서 가장 높은  산 블루마운틴은 해발고도가 높고 토양이 비옥하며 고산지의 짙은 안개 때문에 열매가 천천히 익는데 이 열매를 좋은 것만 골라 수확해서 워시드로 정성들여 생산합니다. 섬의 동쪽에 위치한 블루마운틴에서 자라난 커피 중 자메이카 커피산업위원회인 JCIB에서 엄격한 품질관리와 심사를 통해 인증된 커피만을 블루마운틴이라 칭하고 일반적인 커피 자루가 아닌 오크에 담아 유통합니다. 자메이카에서 생산되는 블루마운틴 커피는 가장 유명한 자메이카 커피 품종으로 부드러운 맛, 부드러운 바디감, 은은한 꽃 향기로 쓴맛이 적고 산미가 낮아 세계에서 가장 부드럽고 균형 잡힌 커피라고 합니다. 그래서 많은 커피애호가들이 찾습니다. 블루마운틴 커피하와이안 코나, 예멘 모카 마타리와 함께 세계3대커피로 꼽힌다. 하와이완 코나, 동티모르 에르메라 등과 같이 전형적인 티피카 품종으로 수요는 많고 생산량이 적어 다른 품종들과 차별화, 희소성, 독점으로 비싸게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상으로 중남미 커피에 대하여 1편, 2편으로 나눠 수박 겉 핥기 식으로 요약해 보았습니다. 살펴본 나라 이외도 멕시코, 엘살바도르, 파나마 등 많은 중남미 나라에서 커피는 재배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마시는 커피 잔에 담긴 장인정신과 열정을 존경하고 중남미 커피의 유산을 기념하면서 생두에서 컵까지의 여정을 특별하게 만드는 농부, 로스터, 열성팬들의 헌신에도 감사를 표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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