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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이야기

커피의 역사

by CANCOFFEE 2024.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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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의 역사에 대해 역사적 문헌으로 기록된 것은 없다고 합니다.  다만, 아라비아 커피는 에티오피아의 고원지대인 카피 지역에서 기원하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커피의 발견에 관해서는 '칼디의 전설' '오마르의 전설' '모하메드의 전설'등이  전해져 오는데, 그중에 에티오피아 목동인 '칼디의 전설'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커피콩과 커피가루 사진
커피콩

1. 사람들은 언제부터 커피를 마셨을까?

1-1 칼디의 전설

칼디의 전설은  천 년 전 현재의 에티오피아인 아비시니아제국에서 시작합니다. 학자에 따라 칼디 전설의 시발점을 7세기부터 11세기까지 보는 다양한 의견이 있습니다. 아비시니아제국의 높은 고원지대에서 살던 목동인 칼디는 염소를 돌보다가 일부 염소들이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는 염소를 찾아 나섰습니다. 그리고 찾아낸 염소들이 빨간 열매를 따먹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외양간에 들어간 염소들이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계속 흥분해서 날뛰는 모습을 보고 의아하게 생각해 그 이상한 빨간 열매를 따서 이를 당시 이슬람문화권의 정신적 지도자인 수도승들에게 가져다주었고, 수도승들은 이를 불길한 음료로 여겨 불에 태웠는데 불에 타던 이 커피콩들이 좋은 향미를 풍기기 시작했고 이 좋은 향미에 취한 수도승들은 이를 마셔 보았습니다.

 

커피를 마신 수도승들은 항상 밤에 기도하면서 피로와 졸음에 시달리던 문제들이 해결되고 보다 활기차게 맑은 정신으로 기도활동을 하는 자신들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이를 다시 주변 수도승들에게도 알리고, 피로를 덜기 위해 직접 이 빨간 열매를 따서 달여 마시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렇게 맑은 정신으로 기도에 집중하기 위한 목적으로 칼디가 발견한 빨간 열매인 커피는 이슬람 수도승들에게 빠르게 전해져서 우리가 마시는 커피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커피열매가 달린 나무 사진
커피나무

 

1-2 오마르의 전설

 

칼디의 전설 다음으로 오마르의 전설이 유명하다. 예멘의 모카에는 세이크 오마르라는 유명한 승려가 살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는 영험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 많은 병자들을 기도로 치료하여 그의 유명세가 널리 퍼지자 이를 모함하는 사람들에 의해 아라비아로부터 쫓겨나게 되었다는 이야기와  공주를 사랑했다는 이유로 왕의 노여움을 사서 쫓겨났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유배생활 중 새 한 마리가 빨간 열매를 쪼아 먹고 활기차게 날아다니는 것을 보고 자신도 그 빨간 열매를 먹었더니 기운이 솟고 에너지가 넘치는 것을 느껴서 모가롤 돌아가면서 그 열매를 가져갔습니다.  커피의 약리작용으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였고, 오마르는  다시 옛 명성을 되찾고 왕으로부터 인정도 받게 되어 더욱 커피를 사랑하였다는 전설입니다.

 

이외에도 커피의 시작 즉 역사에 대한 많은 얘기들이 전해져 오는데 중요한 것은 커피의 발견 당시 모두가 커피의 각성효과에 주목하였다는 점입니다. 당시 이슬람문화의 여러 환경적 배경이 커피를 가치 있는 인류의 음료로 만드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였다는 사실입니다. 

1-3 커피의 발전

커피는 분컴이나 차우베로 불리기도 하였는데 커피라는 말은 고대 아랍어 '카와'에서 유래하여 터키어 '카흐베'를 거쳐 탄생했다고 합니다.  아프리카에서 시작된 커피는 좁고 긴 홍해와 아덴만을 건너 아라비아반도의 남쪽에 위치한 예멘으로 13세기경부터 넘어오기 시작하였습니다.

 

당시 같은 이슬람문화권인 에티오피아와 아라비아반도는 많은 문화적 교류가 있었습니다. 아라비아반도로 커피가 전해진 것은 14세기에서 15세기에 절정을 이루었으며, 에티오피아를 방문한 무슬림 순례자들은 오랜 여행길의 피로를 풀기 위해 지속적으로 커피를 마셨으면 본국으로 커피를 가져갔습니다.

 

우리가 현재 커피를 볶아서 간 뒤 물로 추출하는 방법이 시작된 것도 예멘의 순례자들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처음 커피가 경작된 곳도 예맨입니다. 초기에는 약용이나 식용으로 사용되다가 이슬람 문화권에 의해 비로소 음료로 발전하였는데 이런 이유로 커피를 '이슬람의 와인'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이슬람의 율법은 술을 엄하게 금지하고 있어 술을 대체할 수 있고 일상에서 오는 스트레스나 피로를 풀 수 있는 커피음료는 이슬람문화에서는 가장 적합한 음료일 수 있습니다.

 

예멘의 커피는 당시 지역사회에서 너무도 귀하게 여겨 커피씨앗이나  커피나무를 다른 지역으로 가져가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였으며, 심지어 커피생두의 경우에는 살짝 열을 가해 절대로 발아가 안 되게끔 하여 가져가게 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입니다. 예멘의 모카항은 커피무역의 가장 중요한 항구인데 이 항구도시의 이름을 따서  만든 커피가 오늘날 커피메뉴에 나오는 '모카커피'입니다.

 

2. 우리나라 커피 시작

얼마 전까지 최초의 한국커피에 대한 유력한 정설로는 1896년 고종 황제가 하관파천 당시 러시아공사관에서 처음 마셨다고 전해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반인에게는 1902년 러시아 공사인 베베르와 친척 관계인 독일인 여성 손탁에 의해 접하게 되었다고 전해지는데 손탁은 고종으로부터 정동에 있는 한 가옥을 하사 받아 외국인 모임장소로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1902년에 2층의 서양식 건물을 새로 짓고 그 안에 정동구락부라는 이른바 커피숍을 만들었습니다. 당시 세련된 가옥이 없었던 서울 시내에서 이 호텔은 주목받는 사교의 장이었고 커피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음료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구한말 선각자이자 최초의 미국유학생 있던 유길준의 서유견문에는 커피가 중국을 통해 1890년경 조선에 소개되었다는 기록이 있으며, 선교사 알렌을 비롯하여 개화기에 활동한 서양 학자들의 저서에는 조선에서 커피를 대접받았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선교사 알펜젤러의 선교단 보고서에는 1888년 인천의 서양식 호텔인 다이부츠호텔에서 일반인에게 커피가 판매되었음을 나타내는 기록도 나왔습니다.

 

이것들은 모두 고종 황제의 아관파천보다 빠른 시기입니다. 과거에는 손탁호텔이 최초의 커피판매점으로 지칭되었으나 대불호텔(다이부츠호텔)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최초라는 이름을 쓰기에는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두 호텔 모두 커피판매에 대한 공식적인 기록은 없습니다.

 

커피라는 이름도 한자음에서 딴 '가베' 또는 '가비'로 불리거나 서양에서 온 음료라는 뜻의 '양탕국'이라 불렸습니다. 최초의 커피음용자로 알려졌던 고종 황제최초의 커피애호가라는 말이 더 정확한 표현입니다. 어쨌든 우리나라에 커피가 선보인 것은 개화기인 1890년 전후한 시점이고, 당시에 이 커피는 서구화의 상징이자 사교의 중요한 수단이었습니다.

 

이후 커피는 수입금지 품목으로 지정되어 암거래되기도 하였고, 공식적으로 수입될 때는 관세가 높아 가격이 너무 비싸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동서식품에서 1976년 세계 최초로 커피, 크림, 설탕을 혼합한 커피믹스를 개발해 국민음료라 불릴 정도로 인기 있었습니다.

 

오랜 기간 인스턴트커피를 즐겨 온 한국의 커피시장은 국민소득이 높아지고 생활의 여유가 생기면서 고급커피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고, 현재에는 다양한 메뉴가 개발되고 커피의 소비 규모도 엄청나게 커져 커피의 거대한 시장이 형성되었습니다.

 

이상으로 커피의 역사와 우리나라의 커피의 역사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다음에는 더욱 유익한 내용으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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